많은 분들이 뉴스를 통해서 아시겠지만 2023년 6월 16일 비극적이게도 타이타닉의 잔해를 탐사하기 위한 실험적인 관광잠수정 타이탄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탑승객 5인 전원 사망한것으로 한국시각 23일에 보도되었습니다.
타이탄이란?
미국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서 개발한 관광용 잠수정으로 승무원 1명을 포함해 최대 5인이 탑승할수 있는 10톤급 잠수정입니다. 아직까지 심해에 잠수정으로 일반인들이 접근을 할 기회는 없기에 이번 잠수정은 굉장히 실험적이고 모험적이었다는 평이 있었죠.
공간을 최대한 절약해야 하기에 좌석조차 비치되어 있지 않고 고무패드에 쪼그리고 앉아서 타야하는...화장실도 없어서 대소변은 지퍼팩에 대충 처리해야한다고 합니다. 도어에는 심해 잠수정 중에서는 비교적 큰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탑승자들은 이 창으로 외부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도어 자체에 해치가 없어서 내부에서 열고 나올수는 없으면 외부에서 볼트를 풀어야 열 수 있는 구조로 설계었다는 군요..(이렇게까지 해서 내려가야하나 싶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입니다. 안전장치에 관한 준비가 심각합니다. 일반적인 탐사정들은 모선과 케이블을 연결한채로 잠수합니다. 해저 깊은 곳으로 잠수하기위해 선체도 줄이고 장비를 간소화하기 때문에 자력으로 연안으로 벗어날수 없고 해수면에 떠있는 모선과 케이블을 연결한채로 탐사하고 케이블을 이용해 연료공급등을 받으며 탐가사 가능하죠. 하지만 타이탄은 케이블조차 없었습니다. 수심 4km깊이로 잠수할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4km를 어떻게 케이블로 연결하냐!! 할수도 있지만 수심 10km를 탐사한 딥씨챌린져호도 케이블로 이어서 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무게를 받아가며 탐사를 하려했지만 안전불감증, 혹은 무리한 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해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네요.
타이탄 프로젝트를 진행한 오션게이트의 CEO 스탁턴 러시는 잠수정 잠수 전 안전문제에 관해 "혁신을 멈추기 위해 안전 주장을 사용하려는 업계 선수들에 지쳤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엔지니어링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접근 방식... 잠수할 수 있는 정통성에 위배되지만 그것이 혁신의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본인의 팟캐스트에 '안전은 쓰레기같은것' , '위험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런말도 썼던 적이 있죠...
성공하면 혁신이지만 실패하면 뭐... 안전문제를 소홀히 하여 일어난 사고들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해양 사고 중 한국에서라면 세월호가 있겠네요. 세월호 역시 무리한 증개축으로 인해 배의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였죠.
모든 분야에서 수익이 관련되어 있으니 도전하는것은 좋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한 후에 진행해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추가로 앞으로 오션게이트의 행보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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